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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11시 54분쯤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헬기가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2023.4.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바로 지난주에 등산 갔던 곳인데 불이 났다니 믿을 수 없네요.”
2일 오선 11시53분쯤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인왕산 기차바위 인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하자 시민들은 인명피해가 없어야 한다면서 빠른 진화를 기대했다.
이날 서울 강서구 결혼식장을 찾았다가 집에 가는 길에 소식을 들은 30대 직장인 박모씨는 “서울 한복판에 있는 인왕산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인명피해가 없어서 다행이고 빨리 화재가 수습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30대 직장인 김모씨도 “완연한 봄날씨에 부인과 인왕산 근처로 오후에 나들이를 가려고 했는데 화재 소식을 듣고 집 근처 동산에 가기로 했다”며 “인명피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평소 산을 좋아하는 20대 정모씨는 “봄을 맞이해 지난주에 산을 좋아하는 회사 동료들과 인왕산을 다녀왔는데 등산을 했던 기차바위 근처에서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고 말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산불 피해를 걱정하는 반응들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한 시민은 “인왕산, 북악산, 북한산이 다 연결돼 있어서 불길이 빨리 잡혀야 하는데 걱정이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시민은 “어쩐지 집 근처에서 타는 냄새도 엄청 나고 헬기 소리가 많이 들려서 설마 했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산불이 발생한 적이 처음이라 더 무섭다”고 말했다.
근처에서 오래 살았다는 한 시민은 “인왕산 아래 20여년간 살면서 이정도 규모의 산불은 처음인 것 같은데 놀랍고 괴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화재 원인에 대해 추측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한 시민은 SNS에 “인왕산은 돌이 많은 돌산인데 누군가의 담배꽁초로 인한 발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썼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부암동 화재현장 상황브리핑을 통해 헬기 11대, 인력 580명(소방인력 236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고, 축구장 30개 면적이 소실됐다. 진화율은 70~80%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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